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이름을 생각해보는일은 임신기간에 즐거운 일들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이 이름들을 참고해서 첫째를 '예준'이라고 지었고 둘째는 예 돌림으로 하려고 하는데 너무 크게 태어나서 얼굴을 보니까 강호동을 많이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호, 동 둘 중에 하나가 들어가면 어울리겠다 싶어서 '예호'라고 지었습니다. 이름을 짓고 시간이 흐르고 이제 이름이 익숙해지니까 드는 생각이 예준이라는 이름은 놀이터에서 부르면 3명은 뒤돌아 볼 정도로 많더라고요. 얼굴이 예준이라는 이름과 어울려서 짓기는 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반면에 예호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이긴 했는데 너무 특이한가... 싶어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지금 느끼는 바는 예호가 발음이 쉬워서 그런지 아이들이 정말 많이 예호의 이름을 불러주더라고요. 선생님도 예호~야호~하면서 불러주시고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따라해서 예호가 본의아니게 인기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예호 이름 잘 지었다고 다들 그러셔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작명소에서 30만원 주고 이름을 지었었어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곳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부탁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고씨로 신청을 했는데 뭐가 온 지 아십니까.. 세상에 고시원, 고노아..... 한 5개 정도 왔는데 다 별로 더라구요. 저 두개는 충격적이어서 기억하고 나머지는 기억도 안날만큼 별로였어요.. 진짜 작명소 주소 찾아가서 불 지를까... 생각했습니다. 30만원을 인터넷 바닥에 버려버리고 남편과 둘이 머리를 맞대고 엄청 고르고 골랐었어요.
고씨가 생각보다 이름 짓기가 어려워서 엄청나게 많이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 고씨는 일단 성 때문에 별명이 무조건 고추 고환.. 이쪽으로 간다고 말하는 아빠의 경험담(?) 덕분에 흔하디 흔한 이름으로 돌려서 이상한 별명을 피하자라는 결론이 나왔고 19년생인 저의 아이의 이름이 '고예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평생 불려야하는 이름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다해서 고르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이름 순위와 제 경험담을 기록해봤습니다. 아이에게 꼭 맞는 예쁘고 멋진 이름 고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