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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세상

임신 9개월 차 (33주 ~ 36주) 한방에 정리

by ye’smom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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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변화 

33주차 33주차의 자궁의 크기는 28~32cm가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진통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때가 왔습니다.
배가 종종 땡기는 자궁 수축이 잦아지는 때라, 진통이 온건가? 라고 착각을 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잘 알아두어야합니다.
출산을 하는 진통을 느끼는 것은 규칙적인 자궁 수축이 있을 때입니다.
이와 헷갈리는 것을 가진통(=전구 진통)이라고 합니다. 진통과 다른점은 불규칙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안정됩니다. 9개월이 끝나는 시점으로 가진통을 진통이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진통은 일단 불규칙하고 진통의 강약이 있습니다. 자세를 바꾸게 되면 진통이 완화됩니다. 주로 아랫배에서 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통은 규칙적인 시간으로 진통이 오고 통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집니다. 자세를 어떻게 바꾸든 진통이 계속 주기적으로 느껴지고 잠을 들기도 힘듭니다. 진통이 퍼져서 허리와 엉덩이까지 아픕니다.
출산이 다가오게 되면 아이의 태동이 줄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태동이 줄게 되면 출산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감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배의 담김이 10~15분 정도로 규칙적이게 되고 출혈이나 파수가 있거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때는 의료기관에 꼭 연락을 하여 빠르게 조취를 취할 수 있게 대비해야합니다.

혹시 난막이 터져 자궁에 양수가 밑으로 흐르는 전기파수일 때에는 빠르게 병원으로 가셔야합니다.
33주차에 전기파수는 대부분 조산이 됩니다. 난막이 이미 터진 상태라 감염이 될 위험성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하셔야 합니다.
파수가 된 경우에는 24시간 정도 후에 진통이 시작됩니다.

이 시기부터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산모들이라면 혼잡한 시간대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핸들이 조작이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운전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주차를 한 후에도 배가 나왔기 때문에 옆 차에 문 콕 안하려고 배가 다 쓸리는 경우가 많아 힘듭니다.
34주차 34주차의 자궁의 크기는 29~33cm가 되었습니다.
아마 지금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시기일 것입니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아기가 골반 안으로 내려가 자궁이 하강하여 조금 나아집니다. 
그래서 9개월이 10개월보다 힘듭니다.
숨도 자주 차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소화는 안되고 쓴물이 올라와 식도가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낳은 후가 더 좋더라고요.
둘째는 크게 태어났기도 했지만 제왕절개 이틀 전까지도 일을 했기 때문에 정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없이 임신 기간을 지내는게 어떻게 보면 임신 불편함을 조금 덜 느꼈던것 같아요.

다리를 꼬고 앉거나 자세가 틀어지면 고관절통이 올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다리를 꼬지 않고 기댈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많이 나와 배를 받쳐주는 밴드를 착용하고 다녔었는데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재채기를 하거나 배에 압력을 받았을때 요실금을 경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거는 애기를 낳은 후에도 요도염과 요실금이 계속 됩니다.ㅠㅠ 영광의 상처인가요..
첫째때 손목통증과 요실금이 조금 심했어서 걱정했는데 둘째가 기회라고 하더라고요. 
첫째를 낳고 나서 손목 통증이나 몸에 여기 저기 아픈곳이 있는 사람은 둘째를 낳으라고 하는 말이 있었어요.
첫째때 너무 힘을 줘서 손목이 아작이 나고 그러신 분들은 둘째를 임신하면 몸이 또 최고의 컨디션을 가지게 하느라고 손목이 회복이 되니까 둘째 낳을때는 차렷자세로 아무곳도 힘주지 말고 낳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음.. 어떻게...? 어떻게 하면 힘주지 않고 애기를 낳는다는거죠..,,? 입닫고 빵을 먹을 수 있는 분들인가요??
가뜩이나 불편한게 한 두개가 아닌데 .... 허허허...
35주차 35주차의 자궁의 크기는 30~33cm가 되었습니다.
배가 자주 당기기도 하고 먹는게 더부룩하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먹을 수 있을때 먹고 싶은것을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드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그래도 되도록이면 건강한걸로...

임신 후기에도 초기처럼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산모의 분비물은 자정작용을 하고 있는데, 자궁경관과 질 안을 PH4 전후로 하여 유지하는것을 말합니다. 산성이기 때문에 균이 번식을 하지 못합니다.
분비물이 증가하는 때라 질염에 걸려도 똑같이 분비물이 증가하기 때문에 질염을 눈치채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구분하는 기준은 질염에 걸려 분비물이 증가한 경우는 분비물에서 썩은 생선과 같은 냄새가 납니다.
세균성 질염이 융모막이나 양막에 생긴다면 하복부 통증도 함께 올 수 있습니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니 하나 더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분만에는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 분만 1기 : 진통이 시작되고 자궁경관이 완전 열리기까지를 말합니다.
2단계 : 분만 2기 : 열린 후부터 아기가 완전히 나온 상태까지를 말합니다.
3단계 : 분만 3기 : 탄생후 태반까지 배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 경험해보시는 초산과 경험이 있으신 경산 산모들의 시간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1단계 : 초산 (12~14시간) - 경산 (6~7시간)
2단계 : 초산 (50분~1시간) - 경산 (15분~30분)
3단계 : 보통 10분 안에 진행이 완료됨
평균적인 시간이고 개개인마다 차이가 큽니다.

제왕절개는 저의 경우에는 20시에 낳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19시 58분에 들어가서 20시 8분에 낳았습니다.
빠르게 진행이 되는만큼 제왕절개는 하루를 병실에 꼬박 누워있어야 해요.
아기가 머리가 커서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하긴 했지만 자연분만 하고나서 몇시간 안되서 걸어다니시는 분들 보니까 너무 부럽긴 하더라고요.
어제까지만 해도 뱃속에서 함께 있었는데 누워있느라 애기 얼굴도 볼 수 없어서 좀 답답하고 힘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자연분만 하신분들 경험담 들으면 오싹하더라고요.
36주차 36주차의 자궁의 크기는 30~34cm가 되었습니다.
아기의 위치가 이제 슬슬 내려가서 윗배에 가해지는 압박이 조금은 줄었습니다.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들이 조금 나아져서 식사시간이 조금은 더 편해졌습니다.
대신에 아직 재채기를 하거나 압박이 좀 있으면 요실금이 생기실거에요.
저는 생리대를 한 번 착용할까 했다가 질 입구쪽에 살의 성질이 좀 달라졌는지 쓸려서 너무 아프더라고요.
바로 빼기는 했는데 사람마다 다를테니 요실금이 불편하신 분들은 패드를 착용하셔도 괜찮을거같아요.

요실금과 헷갈릴수도 있겠지만 파수가 되어 양수가 흘러나오는 것은 아닌지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실금이라면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파수가 되어 양수가 나온것이라면 무취이거나 비릿한 냄새가 나거나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 시기에는 '상위 태반 조기 박리'도 조심해야합니다.
출혈이 보이고 배가 갑자기 돌처럼 굳고 단단해지는 현상이고 이유는 태반이 자궁벽에서 일찍 분리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라 빠르게 병원으로 가셔야합니다.

복부에 통증은 없지만 출혈이 보인다면 '전치태반'일 수 있습니다.
태반의 위치가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서 적은 출혈을 보이다가도 나중에 많은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단 출혈이 보인다면 병원에 가셔서 상담을 받으셔야합니다.

 

# 아기의 변화 

33주차 33주가 된 아기의 키는 42~45cm이고 몸무게는 1.6~2.3kg입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피하지방에 늘면서 얼굴과 몸이 포동포동한 아기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머리카락도 있고 손톱, 발톱도 길어집니다.
오감중에 미각과 후각은 완성이 되어 태어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미각은 단맛과 쓴맛을 구분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 쓴것은 나에게 해가 되고 단맛은 포도당처럼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애들이 달달한 간식을 좋아하나봐요... 

33주차의 아기는 뱃속에서 잠을 잘 때 뇌의 회복을 합니다.
얕은 잠을 램수면, 깊은 잠을 논램수면이라고 하는데 램수면일 때에는 몸은 쉬고 있지만 뇌가 깨어있는 상태이고 깊은 잠을 자는 논램수면일때에는 몸과 뇌가 모두 휴식을 취합니다. 
성인은 얕은 램수면이 수면중 20%를 차지하지만 태아의 경우 절반 이상이 램수면 상태입니다.
이유는 아직 미숙한 뇌를 발달시키기 위함입니다. 엄마의 몸 속에서 열심히 뇌 훈련도 하며 커가고 있는 우리 꼬물이들을 응원해주세요!
34주차 34주가 된 아기의 키는 43~46cm이고 몸무게는 1.8~2.5kg입니다.
산모별로 아기의 크기는 다 다를것입니다. 머리가 큰 아기, 다리가 긴아기 등등 특징이 서로 다르지만 크기에 관해 의사선생님께서 지적을 하지 않으셨다면 아기는 순탄하게 크고 있다는 것이니 안심하세요!

33주차에 언급했던 것처럼 아기는 단맛과 쓴맛을 구분합니다.
양수가 단맛이 많이 나면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반면 쓴맛이 느껴지는 양수면 덜 마시게 된다고 합니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있다가 이제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이 시기에 골반으로 내려가 머리를 아래쪽으로 한 상태에서 고정됩니다.
엄마의 척추와 평행하게 아기가 세로로 되어 있는 상태를 '종위'형태라고 하고, 이 종위 상태에서 아기의 머리가 아래로 향한 아이는 '두위',  엉덩이나 다리가 아래로 내려간 형태라면 골반위(=역아)라고 합니다.
두위 형태의 아기가 95% 정도로 가장 많습니다.
간혹 옆으로 누워있는 '횡위' 형태를 띄는 아기들도 있다고 합니다.
35주차 35주가 된 아기의 키는 45~48cm이고 몸무게는 1.95~2.7kg입니다.
이제 몸무게가 꽤나 나가는 아기가 되었습니다. 몸무게는 아기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고 엄마의 골반 크기나 임신중독증, 자궁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시기부터는 태동이 조금 줄어들게 됩니다.

머리가 골반에 끼어서 움직임은 줄어들지만 손과 발은 자유로운 탓에 매일 축구 발차기를 당하는 산모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 1시간 내로 10번의 움직임은 보이는게 좋으니 한 번 체크해보세요.
이 시기에는 이제 자주 병원에 들러 검사를 할 것입니다. 아기가 언제 나와도 이상한 부분이 없기때문에 의사선생님도 산모도 준비를 잘 하고 아기를 기다려야하겠습니다.
36주차 36주가 된 아기의 키는 46~48cm이고 몸무게는 2~2.9kg입니다.
이 시기에 만약 출산된 아이라면 미숙아로 불리게 되겠지만 몸이 작아도 장기나 기관은 이미 성숙한 상태입니다. 스스로 호흡도 체온도 조금씩 조절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미숙아가 아닌, 성숙아로 불리게 되는 것은 3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성숙아의 조건
1. 35주가 지나야한다.
2. 체중이 2.5kg이상이어야한다.
3. 신체가 기능적으로 이상이 없어야한다.

반대로 거대아도 있을 수 있겠죠?
체중이 4kg 이상인 아기가 되면 분만이 어려워지고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비만인 경우나 고혈당 산모일 경우, 임신성 당뇨의 경우에 거대아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저도 임신성 당뇨라 4.7kg으로 둘째를 출산을 해서 병원에 기록세울뻔 했습니다.
거대아 중에서도 뱃속에서 고혈당을 유지하고 있던 상태인 아기는 출산을 하면서 저혈당 상태로 바뀌게 되는데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저칼슘혈증에 빠지는 아기도 있습니다.
그러니 과식이나 비만을 최대한으로 조절하셔서 예방하는 것이 아이와 산모에게 좋습니다.

 

 

어느덧 9개월차가 되었습니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하는 시기인데 사실 초산이라면 조금 공포감이 더 들겠지만, 산모분들 모두 다 같은 마음으로 떨렸고 다 똑같은 마음으로 행복했을 거라고 믿어요! 

뱃속에서 있을때보다는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출산 후가 더 행복하니 걱정 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 모두 준비 잘 하셔서 행복한 출산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남은 한 달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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